권총으로 전투기를 격추시킨 믿기힘든 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수 많은 전투가 있었고 기적같은 이야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오웬 존 버겟(Owen J. Baggett)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이 권총으로 헬리콥터를 격추시키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주로 연료탱크를 맞춰 폭파시키곤 하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콜드 권총 M11911A1 단 4발로 일본 전투기를 격추시켰다는 이야기가 밀리터리 블로그 등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믿기 힘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 공군 소속 오웬 존 버겟입니다. 오웬은 1920년 8월 텍사스에서 태어나 증권가에서 일하던 평범한 미국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주만 공습 이후 미 공군에 자원입대를 하였고 B-24 폭격기의 승무원으로 보직이 정해졌습니다.

 

 

B-24 폭격기 승무원으로 훈련을 받은 후 전장에 투윕된 오웬이 탑승한 B-24 폭격기는 버마에 있는 다리를 폭격하라는 임무를 받고 작전을 수행하던 중 일본 공군 제로기들의 습격을 받게됩니다. 급작스러운 습격에 B-24 폭격기는 더 이상 비행이 불가능해졌고 다른 승무원들과 함게 낙하산을 이용해 폭격기에서 뛰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잔인한 일본의 제로기 조종사들은 낙하산을 타고 내려가는 오웬과 그 동료들에게 기관총을 발포하였고 이로인해 승무원 대부분이 사망하고 오웬 또한 부상을 입게됩니다.

 

 

목숨의 위협을 받은 오웬은 소지하고 있던 유일한 무기 M1911A1 권총을 꺼내 확인 사살을 하려고 돌아오는 일본 제로기를 향해 4발의 권총 사격을 하였고 제로기가 중심을 읽고 그대로 추락하게 됩니다.

 

 

 

당시의 미쓰비시에서 만든 일본 공군 제로기에는 방탄유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웬이 발사한 4발의 총알 중 운 좋게 한발이 일본군 조종사 머리에 관통해 즉사하였고 그로 인해 제로기가 중심을 잃고 곧바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웬은 2명의 다른 승무원들과 무사히 낙하산을 타고 땅에 내려왔지만 버마 현지인들에게 붙잡힌 후 일본군에게 넘겨져 싱가포르에 있는 포로수용소로 보내졌씁니다. 포로 수용소로 끌려온 당시에 오웬은 자신이 쏜 권총 때문에 일본 전투기가 추락했다고 믿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권총을 쏘고 전투기가 추락하는걸 봤지만 그만큼 믿기지 않는 일이었던 것이죠.

 

 

그렇게 오웬이 수용소에 붙잡혀 몇 달이 지난 후 미 공군 소속의 헤리 멜튼(Harry Melton) 대령이 포로로 붙잡혀 오웬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되었고 멜튼 대령에게서 우연히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오웬이 탑승했던 B-24 폭격기가 추락한 장소 근처에서 발견된 일본의 제로기에서 머리에 관통상을 입은 조종사가 전투기 밖에 튕겨져 나와있는것을 봤다는 이야기를 일본군 장교가 자신에게 해줬다는 것입니다. 이제서야 오웬은 진짜 자신이 권총으로 전투기를 추락시킨것을 믿게되었죠.

 

 

하지만 유일하게 자신의 전과를 알고 있는 멜튼 대령은 일본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배가 침몰해 사망하였고 이제 오웬의 놀라운 전과를 증명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종전 후 무사히 구출된 오웬은 소령까지 진급 후 전역했으며, 자신만 알고 있는 무용담에 대해서는 자신도 처음에 그랬듯이 다른 사람들이 믿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만 이야기를 해주곤 하였습니다.

 

이런 오웬의 무용담은 점차 사람들에 의해 퍼져나갔고 당시부터 현재까지 해외 여러 밀리터리 블로그 등을 통해 진실 여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당시의 상황을 알고 있던 다른 생존 승무원들에 의하면 당시에 폭격기에서 탈출할 때 연합군의 전투기가 근처에 전혀없었다고 증언하였고, 전문가들은 당시의 일본 제로기의 캐노피가 방탄유리가 아니었으며 오웬이 사격하는 방향으로 전투기가 비행하고 잇었기에 콜드 권총이 충분히 캐노피를 뚫고 조종사 머리를 관통시킬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정말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며 권총으로 전투기를 격추시키는게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공식적으로 기록되지는 못했지만 뒷받침되는 이야기들을 보면 사실에 더 가까운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