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당시 이라크에 생긴 "죽음의 고속도로"

 

1991년 1월 17일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으로 불리는 걸프전쟁이 발발했습니다. 걸프전쟁은 2차 세계대전이후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연합군이 참전한 기록을 지닌 전쟁이기도 합니다.

 

이 걸프전쟁에서 현대전이 물량만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얼마나 미련한 일인지 이라크가 보여주었으며 이후 많은 나라들이 물량중심의 군사력에서 무기 현대화로 변화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걸프전쟁이 발발한 이유?> 사담 후세인이 1979년 이라크 집권 후 바로 1980년에 이란과 전쟁을 일으키게됩니다. 이 전쟁은 무려 8년이란 시간속에 승자 없는 지루한 전쟁이 되었습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이라크는 주변 국가들이게 많은 전쟁 빚을 지기도 했죠.

 

 

이 국가 중에 예전 이라크의 속국이었던 쿠웨이트가 속해있었습니다. 사담 후세인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많은 빚이 생기자 예전 속국이었던 쿠웨이트에 전쟁빚을 탕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쿠웨이트가 단칼에 거절해버립니다. 이에 화가 난 후세인이 1990년 8월 2일 이라크군 최정예 부대를 보내 쿠웨이트를 무력침공하였죠.

 

 

결국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순식간에 장악하게 되었고, 지켜보던 미국 등의 나라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의 철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요구 거절 2일만에 미국과 연합군이 쿠웨이트의 독립을 위해 이라크와 전쟁을 하게됩니다.

 

 

당시 이라크는 세계 10위안에 드는 군사력으로 정예 병력 40만을 포함해 100만 가량의 총 병력과 생화학무기 그리고 바그다드에는 최고 수준의 방공망이 있었습니다. 만만치않은 군사력에 미국과 연합군은 전쟁을 시작하며 많은 희생을 예상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기위해 최신 무기들을 먼저 투입해 공중전을 벌였습니다. B-52 폭격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시작으로 이라크군의 보급기지와 활주로, 대공포망을 우선적으로 집중 타격하였죠. F-117 스텔스 전폭기도 투입해 맹활약 하였습니다. 당시 1개월 정도만에 무려 10만여 회의 공중폭격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지상군이 주력이었던 이라크군을 상대로 연합군의 지상군을 투입하기 전에 공중전으로 이라크에 최대한 피해를 입힌것이죠.

 

 

100만 병력을 자랑하던 이라크군은 거의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쿠웨이트와 이란의 국경 인근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군의 제1기갑사단과 제3기갑사단의 전차들이 이라크의 중국제 전차와 대규모의 전투를 했지만 이미 공중을 장악한 연합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라크 기갑부대와 지상군은 쿠웨이트에서 나와 이라크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후퇴하게 되는데 한 번에 많은 전차와 차량들이 몰려 이동했기 때문에 빠르게 이동하지 못하고 심한 정체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포착한 미군은 곧바로 폭격기를 출격시켜 고속도로에 무차별 융단폭격을 가했습니다. 고속도로에 일자로 줄줄이 서있던 곳을 손쉽게 폭격한것이었죠. 이 공격으로 후퇴하던 이라크 지상군은 전멸해버렸고 도로위와 주변은 파괴된 차량들과 시체로 가득차 "죽음의 고속도로"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당시 이라크는 미군이 고속도로에 30분간 가한 폭격으로 이란과 치뤘던 8년간의 전쟁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1991년 2월 28일 전쟁이 끝났고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라크에 비해 연합군의 피해는 아주 적었습니다.

 

 

이 전쟁 결과를 지켜본 중국은 더 이상 물량전이 힘을 못쓴다는 것을 알았고 군사 현대화를 선언했으며 재래식 무기만 대량 보유한 북한 또한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에 더욱 치중하게 되었습니다.